<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지음>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에 나와있고 여기저기 진열대에 놓여있어서 궁금증에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그냥 90년대생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려니 했는데 읽다보니 90년대생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 우리가 사회적으로 가야 할 방향과 앞으로 시장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90년대생들을 소비자로써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어요. 

 

20대때 뉴스에 크게 관심없었던 저에게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과거 뉴스들에 대한 내용은 대학 선배가 알려주는 출제 소스라고나 할가요? 뭐 그런 비슷한 기분도 들었네요. ㅎㅎ

 

불필요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책에 대한 큰 내용을 정리해 볼게요. 

혹 더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구매해서 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목차를 보면

 

1부 90년대생의 출현

  -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

  - 90년대생들은 어떤 세대인가

  - 90년대생의 첫번째 특징 : 간단하거나

  - 90년대생의 두번째 특징 : 재미있거나

  - 90년대생의 세번째 특징 : 정직하거나

 

2부 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 90년대생, 그들이 몰려온다

  - 90년대생 인재의 특징들

  -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고용

  - 새로운 세대들의 직원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3부 90년대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 90년대생, 소비업계를 뒤흔들다

  - 90년대생들이 바꿔버린 소비 지형도

  - 90년대생의 마음 사로잡기

  - 90년생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 법

 

위와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있어요. 

 

왜 90년대생들은 취업보다 공무원을 더 선호하는가라는 주제부터 시작되는데..

70년대생들이 IMF외환위기 때 정리해고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자란 80년대생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안정적인 조직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대규모의 구조조정과 같은 상황에 놓여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고 자란 이들은

향후 불확실성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자 연공서열과 정년이 보장되는 공기업 혹은 공무원에 올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요. 

 

이 중 와 닿았던 92년생 김모씨의 인터뷰 중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어요.  

"월급이 많고 적음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 월급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가요? ..."

 

과거 대한민국의 70년대생들이 X세대이면, 현재 80년대생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물론

그 정확한 숫자적인 개념보다 한 세대를 함께하면서 겪었던 사회적 문제라던가 사회적 문물 예를 들면 삐삐. 핸드폰, 게임기 등 다양한 경험으로 비추어서 구분해야 하니 1980년대 초반 출생자들은 늙은 밀레니얼 1990년대 생들은 젊은 밀레니얼이라고 부를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늙은 밀레니얼이군요 ㅎㅎ)

 

이와같이 세대적 구분은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 중국에서 10년 단위로 링허우(零后)를 붙여서

바링허우(80后)는 1980년-1990년에 태어난 이들을, 쥬링허우(90后)는 1990년-2000년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이 2020이니깐 링링허우(00后)가 되겠네요. 

하지만 중국의 90년대생들은 공무원이 되길 원하는 비율이 우리나라처럼 많지는 않다고 해요.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세가지 정도인데 첫번째로는 국가고시가 재수, 삼수를 통과할 정도로 어렵지 않다는 것. 둘째로는 국가고시를 통과하더라도 각 부처가 요구하는 별도의 시험을 봐야하고 그 세번째 이유는 공무원보다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이 널려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인구가 많아서 우리보다 더 취업경쟁율이 심할 줄 알았는데....ㅎㅎ)

 

90년대생들의 특징에 대한 설명 중 '간단함'에서 요즘 쓰이는 줄임말을 예를 들었는데..80년대생인 저로써는 도저히 이게 뭔말인지 모르겠다 싶은 언어들이 많았어요 ㅎㅎ 시대에 뒤떨어짐..ㅠ ㅠ

그 예로 몇가지 들어볼게요. 이 글을 읽으시는 그대는 알수 있겠지요? ㅎㅎ

 

어솨요 - 어서 오세요

125 - 이리 와

고부 - 고기뷔페

초부 - (??뷔페)  --> 맞춰보시라고 남겨둬요~

ㅇㄱㄹㅇ - 이거 레알

할많하않 -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사바사 - 사람 바이 사람 (Case by Case에서 유래됨)

개바개, 냥바냥 (사바사에서 파생됨)

낄끼빠빠 - 낄 때 끼고 빠질때 빠져라

 

위 내용외에도 저자는 90년대생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용어를 책에 담았는데...이 부분이 재밌어서 아마 제일 빨리 잃혔던? ㅎㅎ 그런 내용이었어요...(따로 공부하기엔 좀...ㅡㅡ;)

 

'간단함'외에도 90년대생들은 '재미'를 추구하는데 병맛문화의 출현도 이들이 원하는데서 시작되었죠. 마지막으로 '정직'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직이라기보다 '공평, 공정'에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이렇게 1부를 마치고 2부에서는 90년대생들이 회사에서 업무를 같이 하게 되었을 때 '꼰대'문화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80년대생과는 달리 90년대생들은 당당히 이런 조직문화를 거부하는 (그만두는) 행동도 한다라고 해요. 이런 문화속에서는 참신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수 없고 시장의 니즈와 변화를 읽을 수 없으니 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해요. 
(저도  회사의 '꼰대'들 때문에 아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당당히 그만둘 용기는 안생기네요. ㅜ  ㅜ ) 

꼰대외에도 회사생활 중 '워라밸' 그리고 휴가를 다 쓴다고 뭐라고 하는 회사들의 문제 그리고 안식년을 추구하고 자기발전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갖추어 주는 회사를 더 선호하는 90년대생들의 특징이 회사생활에서 어떤 부분에서 부딪치는지를 설명해주네요.  (저도 80년생이지만 이 부분은 아주아주 동의 )

 

신입때 휴가를 다 쓴다고 뭐라 했던 사수의 말이 생각나네요...ㅠ 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3부는 이런 '독특한' 90년대생들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며 어떻게 분석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런 서비스 혹은 상품을 제공할 것인지를 설명하는데 저는 사실 이 부분이 전체 책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간결함, 재미, 신뢰를 추구하는 90년대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가정편의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의 시장 확대(야쿠르트 아줌마들을 통한 간편식 판매시장은 처음 알았네요. 기존 판매망을 이용한 참 기발한 아이디어~)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어떻게 하면 불평,불만을 알고 이에 따른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호갱이기를 거부하는( 요즘 인터넷발전도 한몫) 요즘 소비자들이 인터넷 구매로 공정한 가격비교를 하게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현황. 다이슨, 현대차, 맥도날드 등 대기업들이 소비자와 있었던 여러 스토리들 그리고 질소 과자 국내 맥주시장의 독점 등 과거에 있었던 여러가지 이슈들을 같이 풀어주는데 사례중심이다보니 더 재밌게 보았어요. 

 

이렇게 위 책을 퇴근 후 짬짬이 읽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저의 독서평은 ★★ (추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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